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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제사령관, 피터 나바로는 누구인가?

Life genius 2025. 4. 8. 07:43


피터 나바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경제 참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때마다 그의 이름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으며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렇다면 피터 나바로는 어떤 인물이며, 어떤 경제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 정책을 설계했을까요?

출처: 서울경제

학자에서 트럼프의 경제 전략가로

피터 나바로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학자로 활동하면서 무역과 국제 경제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인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그 날’에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와 제조업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위협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이 책을 통해 피터 나바로의 경제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대선 캠프에 합류시켰습니다. 이후 피터 나바로는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 국장으로 임명되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설계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습니다.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철학

피터 나바로의 경제 철학은 분명합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경제적 약점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보호무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의 기술을 탈취하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통해 미국 제조업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고율의 관세 부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기술 탈취 방지 등을 주장하며 강경 노선을 펼쳤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25%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도록 설계한 배경에는 피터 나바로의 전략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 제조업 부활 전략

피터 나바로는 미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을 제조업에서 찾았습니다. 제조업이 튼튼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국가 안보도 지킬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 내 공장을 다시 세우는 것이 그의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것에 반대하며,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미국 제조업 부활’ 정책의 핵심이기도 했습니다.




피터 나바로는 단순한 경제 관료가 아니라 트럼프 시대 미국의 경제 전략을 설계한 설계자였습니다.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미국 경제를 단기적으로 보호했지만, 세계 무역 질서에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무역 분쟁과 정책 변화가 투자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민감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다시금 보호무역으로 회귀하는 흐름 속에서 차분히 시장을 관찰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